눈발이 흩날리는 어느 날, 하늘을 닮은 눈동자를 가진 한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은 소년이 아닌 소녀의 모습을 연상캐했다.
"키리노 선배!"
그리고 언제나 그의 곁에는 푸른 머릿결을 가진 한 소년이 있었다.
노란 눈동자를 반짝이며 그 소년은 키리노에게 안겼다.
키리노는 얼떨결에 소년을 안아주게 되었다.
그래도 그 모습은 매우 행복해 보였다.
"무슨일로 왔어, 카리야?"
"그냥 선배 보고싶어서 왔죠."
그 소년의 이름은 카리야 마사키.
키리노와는 가장 친한 선후배사이이다.
둘이 처음 만난건 작년 봄.. 입학식 때였다.
새로부활동에 입부한 카리야를 맞아주면서 둘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져 갔다.
처음엔 카리야의 장난에 그다지 좋은관계는 아니었지만 사정을 알게된 후 키리노가 카리야를 이해하면서 서로 친해지게 되었다.
처음엔 장난으로 시작했던 카리야도 어느새 좋아져버린 키리노를 보며 싱긋 웃어보였다.
"놀러갈래?"
"어디로 갈 껀데요?"
"바다..."
키리노의 말에 그는 고민하는척 하며 키리노를 힐긋 쳐다보았다.
그리고 "좋아요." 라고 말을 한 후 키리노의 옆에서 걸었다.
두사람은 어느새 손을 잡고 있었다.
카리야는 뺨을 붉게 물들이고는 수줍은 듯 고개를 푹 숙였다.
귀까지 빨개진 그를 보니 괜스레 귀엽단 생각이 들었다.
"이제 곧 방학이니 그때 가자."
"네..."
키리노는 카리야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의 향기가.. 그의 모든것이 느껴졌다.
카리야는 놀랐는지 눈에 살작 눈물을 머금은채 내 가슴을 쳤다.
전혀 아프지 않았다.
그의 얼굴은 아까보다 더 빨개져 있었다.
"놀랬잖아요 선배!"
그의 말투가.. 그의 행동이 ..그의 모든것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그를 꼭 껴안고 있었다.
-
키리노 선배는 이상한 사람이다.
선배에게 장난을 걸면 선배는 장난임을 알면서도 그것을 받아주었다.
언제나 환하게 웃으면서....
선배가 미소를 지어줄 때마다 나에게 웃어줄 때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왜 웃는걸까?
'키리노선배, 왜 항상 실실거리며 웃어요? 그거 알아요? 선배 되게 이상하게 보여요.'
처음엔 장난이었다.
장난이었는데 어느샌가 내 마음속엔 키리노선배가 있었다.
나 스스로도 알아채고 있었다.
내가 키리노선배를 좋아하고 있다는걸...
"키리노선배!"
선배 웃어주세요. 그 미소를.. 웃음을 보여주세요.
전 언제나 선배의 미소를 기다리고 있어요.
오늘도 키리노선배에게 달려가 안겼다.
선배의 품도.. 미소도 그 모든것이 나에게는 따스하기만 했다.
하늘에선 눈이 내리고 입에선 새하얀 김이 나오지만 나는 하나도 춥지 않았다.
왜냐하면 키리노선배가 곁에 있었으니까.
선배는 자연스럽게 나를 안아주었다.
선배의 얼굴을 보니 나도 모르게 뺨이 살짝 붉어졌다.
선배는 나에게 뜬금없이 바다에 가자고 말했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행은 그날이후 처음이었다.
다른사람도 아닌 키리노선배와 함께 간다는 사실에 기뻤다.
그렇게 된다면 무지 행복하겠지. 마음같아선 "정말 좋다, 선배라서 더 좋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지만 평범하게 대답했다.
"좋아요."
나는 선배의 옆에 섰다.
키리노선배는 날 보더니 내 손을 꼭 잡아 주었다.
순간 내 뺨이 붉게 물들었고, 심장은 두근두근 거렸다.
선배는 나를보며 싱긋 한번 웃어보인후 나에게 다가왔다.
심장이 고장난건지 계속 두근두근 거린다.
사람 한명 없는 조용한 길이라 그 소리가 귀에 들린다.
얼굴은 아까보다 더 새빨개져선 고개를 푹 숙였다.
키리노선배는 내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나는 당황해서 선배에게 무슨짓이냐며 소리쳤다.
아이같은 나의 행동에 선배는 살짝 웃는듯 하더니 나를 꼭 안아주었다.
심장이 아까보다 더 빠르게 요동쳤다
선배에게 소리가 닿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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